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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대 해변열차 "블루라인파크" | 해안드라이브˙청사포 해변산책 [코로나안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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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여행을 떠나거나 사람들이 밀집된 실내장소가 아닌 안전한 여행, 바람을 쐬러 나간다. 특히 나와 같이 어린 애기가 있는 가정은 집안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 특히나 어려움이 큰 것 같다.

 

부산에 살지만 청사포를 그리 자주 찾지 않았지만 예전과 달리 많이 달라졌고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여행자이자 가족끼리 외출하기엔 최적에 장소인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 청사포 이모저모 [미리 알고 가자]

부산 청사포는 해운대 신시가지 중동에 위치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사이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해운대를 방문하거나 인근지역에 살고 있다면 꼭 한번은 와볼만한 곳이다.

 

청사포는 예전부터 해산물로 유명해서 총각일 때에는 데이트하러 오기도 했었고, 특히 조개구이가 정말 유명 한 곳이다. 부산에는 기장 미역이 유명한데 청사포에서도 미역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이 곳에 오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 곳 청사포의 일출과 일몰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청사포(푸른 뱀 "청"과 모래 "사") 지명의 유래는, 아주 옛날 금슬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배틀 타고 나가다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했고 이 일을 알지 못하는 아내는 바닷가 바로 옆에 소나무를 심고 남편을 기다렸다고 한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가엽게 여긴 용왕은 남편을 만날 수 있도록 푸른 뱀을 보내어 남편을 만나게 해주었으나 이미 남편은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이 곳 마을 사람들은 아내가 있던 바위를 망부석과 아내가 심은 소나무를 망부송의 이름을 따서 마을 지명을 청사포로 정한 것이다.

 


□ 청사포 가는길 (무료 vs 유료 주차장)

청사포를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그냥 네비에 청사포를 찍고 가면된다. 청사포로 들어서는 진입로를 들어서게 되면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다.

 

 

부산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어디에서 보는지에 따라 그 나름의 느낌은 항상 달라 보이는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오면 어느덧 평지에 도달하게 되고 "푸른모래 전시관" 이 보일 건데 양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무료 주차장이 갓길에 있고 전망대를 갈 수 있다 (아래 지도 참고)

 

 

주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잘 둘러보면 빈자리가 있을 수도 있고 금방 나가는 차량들도 많아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필요성은 없다. 유료 주차장은 진입로 전 철길에 하나 있으나 전망대까지 걸어가는데 거리가 꽤나 멀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 물론 개인이 유료로 운영하는 주차장이 전망대 근처에 있긴 하지만 굳이 이용할 필요가 있는가? 

 

주차 후 너무 들뜬 나머지 파노라마 사진 한 컷을 찍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이 곳 청사포를 방문하여 전망대와 해안산책길을 걷고 싶다면 유모차는 필수! 꼭 가지고 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아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까먹지 않아야 한다. 

 

 

기장 미역이 유명하긴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이 곳 청사포에도 미역을 많이 생산한다고 한다. 해안길을 거다 보면 미역을 건조시키는 것도 볼 수 있을거다. 

 

 

 

전망대를 향하는 해안산책길을 들어설 때 갑자기 무수한 계단이 날 가로막았다. 순간 유모차를 가져 온 것을 후회했지만 역시 노약자와 장애인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좀 더 높은 곳에서 청사포 해안전경을 볼 수 있게 되는데, 그 당시의 감탄은 실로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부산에 살지만 새로운 관광상품들이 개발되었고 기존 관광지도 많이 발전한거 같다.

 

 

해안 산책길은 사실 엄청 길게 조성되어 있다. 정말 마음먹고 운동하기 위해 걷거나 런닝을 하고 싶다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부터 송정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요즘 날도 많이 풀려서 한 낮에는 포근해서 야외에서 활동하기 너무 좋은 날씨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서 무언가를 하기가 찜찜하고 겁이나기에 요즘 이런 장소가 많이 뜨는 것 같다.

 

꿀 낮잠을 재우기 위해 딸아이를 유모차에 내려서 손잡고 해안길을 걸었는데 너무 좋았다. 

 

참고로 청사포 다릿돌 정만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 꼭 확인!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입구에 도착하면 그림과 같이 신발에 착용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아무래도 여러사람들이 들어가다보니 시설관리 측면, 안전 등의 이유로 착용을 꼭 해야한다. 다만 코로나 등 개인위생관리 때문에 남이 사용했던 것을 써야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는 않지만 입구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새롭지는 않지만 전망대 바닥에 특수유리바닥을 조성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나름 이런거 좋아하는데 다큰 어른이라도 좀 겁이 나긴했다. 애써 와이프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태연한척 굴었지만 나보다 딸아이의 안전 때문에 나보다 더 걱정이되었는지도 모른다.

 

천지분간도 못하고 재밌다고 걸어다니는 딸아이를 보면 너무 잘 데려왔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던 것 같다.

 

 

전망대를 둘러본 후 송정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길을 좀 더 걸어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전망대 앞에 바로 그 요즘 핫하다는 해운대 해변열차 정거장이 있었고 마침 열차가 도착한 모습을 포착해 재빠르게 찰칵!

 

 

최근 운영을 시작한 해운대 해변열차의 철로이탈 사고, 짧은 구간, 해안 전경 시야를 막는 것들이 많아 제대로 주위광경을 즐길 수 없다라는 평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개선된 후 한번 경험삼아 타볼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주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감상하는건 도보가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해변열차 티켓은 정거장이나 간이 정착장 티켓부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변열차 시간표

 - 송정방향(매시) : 3분 / 13분 / 42분 | 첫차 : 09:42 / 막차 : 18:13

 - 미포방향(매시) : 10분 / 20분 / 38분 | 첫차 : 09:38 / 막차 : 18:10

 

해변열차 이용요금

 - 1회 이용 : 7,000원

 - 2회 이용 : 10,000원

 - 자유이용 : 13,000원

※ 단체(20인 이상) 10% 할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1-3등급 본인 및 동반 1인 20%할인

   4-6등급 본인 20% 할인

   만 65세 (경로우대) 본인 20% 할인, 36개월 미만 무료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길은 계속 우리를 이끌었다. 가는도중 해양스포츠를 즐기는분들도 계시고 각 종 해산물을 잡거나 캐고 있는 해녀분들도 많이 보였다. 아직 어린 딸아이에게 해녀를 설명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인어공주라고 알려주는 나란 아빠.....그래 동심과 상상력을 위해 대단한 아빠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와서인지 급 커피가 땡겼지만 그냥 집에서 커피 먹는걸로 정했다. 커피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산책길 벤치에 앉아 멋진 해안풍경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딸아이의 낮잠 시간이 다되어 가서 아쉽게도 다시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략적으로 소요된 시간은 도착 후 약 1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전망대를 다시 만나게되 다시한번 찰칵^^

 

좀 더 바다를 가까이 보고싶다면 산책길 중간중간에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으니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번 내려가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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